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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유? '함께 타는' 중국 자전거 공유 시스템 '주목'

  • 박정웅 기자 |입력 : 2017.01.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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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유 자전거의 한 시스템인 '모바이크'의 자전거. /사진=모바이크 홈페이지
중국 자전거 공유(bicycle sharing system) 시장이 뜨겁다. 2015년 스타트업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이크(Mobike)와 오포(ofo)가 그 주인공.

두 시스템은 창원 ‘누비자’를 비롯해 대전 ‘타슈’, 서울 ‘따릉이’처럼 국내 지자체가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public bicycle system)와는 차이가 있다. 함께 이용한다는 공유 경제 취지는 같지만 민간이 운영하고 이용방법이 탄력적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물론 중국에도 공공자전거가 있다. 자전거 8만4000대(스테이션 2700곳, 2013년 기준)를 운영 중인 항저우 공공자전거가 대표적이다.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항저우 공공자전거는 세계 최대의 공공자전거 시스템이다.

모바이크와 오포는 스테이션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테이션은 공공자전거를 이용하고 반납하는 공간을 가리킨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자전거를 찾아 이용한 뒤 목적지에 자전거를 두면 된다.

모바이크는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잠금장치를 풀어 이용한다. 오포는 앱에서 부여받은 비밀번호로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방식이다. 시간당 이용료는 각 시스템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1~2위안 수준이다.

민간이 주도하는 자전거 공유 사업이라는 점에서 두 시스템은 같다. 반면 모바이크는 공유자전거를 공공자전거처럼 통일화시켜 보급한다. 오포도 모바이크처럼 통일화된 공유자전거를 공급하나 이용자가 자신의 자전거를 등록해 다른 이용자와 공유해 이용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오포 시스템이 ‘공유’ 취지에 보다 충실한 것이다.

모바이크는 현재 상하이, 베이징 등 9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주 이용자는 일반 시민이다. 오포는 대학 캠퍼스 200여곳(8만대 이상)에 운영 중인 만큼 주 이용자는 학생들이다.

이용자가 급증한 두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에 주목한 것.

지난 4일 모바이크는 2억1500만달러 규모의 자본을 유치했다. 텐센트와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가 주도한 이번 자본 유치(시리즈 D 펀딩)에 중국 국영여행사 씨트립, 사모투자사 티피지캐피탈, 후저우호텔그룹 등이 참여했다. 앞서 모바이크는 지난해 텐센트 등으로부터 1억1000만달러를 투자받아 서비스를 강화했다.

오포는 지난해 샤오미와 디디추싱(중국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업체)으로부터 1억3000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 12월에는 미국 진출을 선언해 글로벌 투자 가능성을 높였다.

교통난, 환경오염에 대응해 도심 교통수단으로 자리한 공유 자전거. 이용이 편리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숙제도 있다. 스테이션이 없는 장점은 곧 무단 방치 문제로 직결된다. 또 도난과 훼손에 취약하기 때문에 취지대로 시스템이 발전하려면 기존 공공자전거 이용에서 필요한 보다 건강한 시민의식이 앞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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