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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수도권·충청 vs 김해·대구·호남… 특선급 연합 라인 구도 '주목'

  • 박정웅 기자 |입력 : 2017.02.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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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급 경주 장면. 훈련팀 간 연합 구도로 판세 예측이 복잡해졌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특선급 판도가 양분된 라인구도에 요동치고 있다. 정종진을 중심으로 뭉친 수도권 선수들과 김현경, 전영규를 앞세운 충청팀이 한 축을 이뤘다. 이에 맞서 이현구, 박용범의 김해팀과 대구팀의 류재열, 호남의 젊은 선수들이 한 축을 이뤄 판세 예측이 복잡해졌다.  

수도권 선수들은 특선급의 세대교체가 시작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직적이고 선수자원이 풍부한 김해, 창원팀 선수들에게 큰 경주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충청권 선수들도 수도권 선수들과의 연대의 실효성을 느끼지 못한 채 변방에서 활약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2014년과 2015년 그랑프리를 이현구와 박용범이 휘어잡아 '창원 대세론'이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정종진의 등장으로 창원 대세론에 균열이 생겼다. 정종진이 자신의 최대장점인 회전력을 살릴 수 있는 기어배수 상한제와 만나면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자 판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라이벌 구도도 정종진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고 창원 등 경상권 선수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수도권과 친분이 있던 전영규, 김현경 등이 수도권 선수들과의 연대를 늘려감에 따라 현재의 수도권-충청연합의 전략적인 라인구도가 구축됐다.  

지난 그랑프리 결승전 경주는 현재의 라인구도를 가장 잘 나타내준다. 유성팀 선수들이 초반 앞서 속도를 올리고 내선에서 기회를 엿보면 중간에서 수도권 선수들이 선행 젖히기로 승부 타이밍을 잡았다. 창원연대를 견제하는 구도다. 그 결과, 호쾌한 젖히기로 우승한 정종진이 3착에 성공한 수도권 정하늘과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었다. 또 준결승전에서도 같은 양상이 펼쳐졌다. 수도권 유태복보다 유성팀 김현경을 더 의식한 경주운영을 펼친 정종진의 전략도 주목할만하다.  

'창원의 대세' 박용범과 이현구가 선두 탈환을 위해 칼을 가는 사이 21기 '다이나믹 듀오' 황인혁과 성낙송이 특선급 강자대열에 합류한다. 성낙송은 특히 정종진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만난 총 7차례의 경주에서 3차례나 정종진을 제압했다. 지난해 11월13일 광명 결승경주에서는 친분이 있는 호남팀 이으뜸과 창원연대 윤민우와 뭉쳐 정종진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창원-호남팀의 전략적인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라인 구도로 가장 주목할만한 경주는 지난 1월8일 광명 결승경주다. 친분을 과시하고 있던 이으뜸과 성낙송에게 이목이 집중된 구도였다. 하지만 김주상이 경주 초반 신은섭의 초주를 직접 해제해주는 적극적인 운영으로 수도권 선수들과 협공을 펼쳤고 결국 김주상-이욱동-신은섭이 결승선을 차례로 통과했다. 수도권-충청연합 라인의 완승이었다.

경륜뱅크 배재국 예상팀장은 "개개인의 실력만으로 등수를 예상하는 기존 방식보다는 라인의 상관관계나 축 선수의 의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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